맨날 황금룡 가다가 이번엔 가원에서 간짜장을 먹었다. 기록하려고 쓰는 비교 후기.

인테리어는 가원이 한 수 위다. 황금룡도 정겨운 맛이 있는데, 가원 테이블이 좀더 정돈된 느낌이고 간격도 넓어서 여럿이 오기 좋겠다. 황금룡은 플라스틱 식기를, 가원은 도자기를 쓴다.


가원, 황금룡 둘다 따뜻한 차를 내준다! 나는 중식집에서 차를 줘야 진짜 중국집 같더라. 가원은 보온 주전자에 주는 게 좋은 점이다.
가원 메뉴. 채식 되는 메뉴는 이름 앞에 초록 동그라미가 있다.




잔술도 팔고, 술이 비싸지 않다.
아래는 황금룡 메뉴. 둘이 겹치는 메뉴는 버섯탕수와 마파두부 뿐이다. 가원에 칠리가지가 있다면 황금룡은 칠리연근이다. 반대로 황금룡에 깐풍가지, 가원은 깐풍버섯이 있다. 그냥 메뉴판 보고 식당 가도 될 정도.

가원 채식 간짜장을 시켰는데, 과장 안 보태고
차 마시고 메뉴판 사진 4장 찍자마자 나왔다. 대박..
앞치마는 셀프, 입구 옆 냉난방기 옆에 있다.

반가워서 사진도 못 찍고 비볐다.
구수한 맛이다. 짜장을 시키면 단맛이 두드러지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지 않아서 좋았다. 오랜만에 만난 맛있는 짜장!
양파, 호박, 튀긴두부, 양배추, 완두콩이 들었다. 잘린 크기 적당해서 면에 골고루 섞어먹을 수 있고, 잘 익었다. 건더기는 풍성한 편이지만 두부가 좀더 많았으면 좋았겠다. 맛있는데 서너 조각 본 것 같다. 튀기기 힘들어서일까? 삼선 간짜장과 같은 가격인데, 해물 단가를 생각하면 더 넣어도 됐을 것 같다.
면은 일반 중화면보다 살짝 얇고 넓다. 쫄깃한 맛은 덜한데 부드럽고, 식감이 안 튀어서 짜장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중화면보다는 빨리 부는 느낌이 든다.
아래는 작년 겨울에 먹은 황금룡 능이버섯짬뽕.


황금룡은 단무지 말고도 짜사이, 도넛류 한 개를 준다. 이 도넛이 비건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거절할 기회를 놓쳐서 계속 먹었음..
연근짜장은 좀 묽었고, 아삭아삭한 연근 식감이 짜장이랑 안 어울린다고 생각해서 추천하지 않는다. 유니짜장은 안 먹어봤다.
능이버섯짬뽕은 몹시 추천한다. 아주 깊고 불맛 가득하고 건더기 풍성하다. 은근히 매운 맛이 있다. 눈이 번쩍 뜨이는 맛인데 양도 많다.
단점을 하나 꼽자면 황금룡은 사람 많은 시간대에 혼자 가면 주방 앞, 직원분이 자주 다니는 통로쪽 자리를 받는다.
총평 : 캐주얼하고 양 많은 곳을 찾는다면 황금룡, 좀더 차려진 곳을 원하면 가원으로. 가격은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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